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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문맹,경제문맹 탈출을 위한 공부의 시작

by 나는지금살아있다 2024. 1. 29.

 

 

금융이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금융이란 단어를 직접 사용해 본 적이 얼마나 있는가? 나의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는 태어나서 부모품에 키워지고 여러 가지 교육을 받는다. 그러고 처음으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유치원에서 여러 가지 교육을 받으며 초, 중,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배움의 과정 속에서도 금융교육은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금융 관련교육이란 그저 돈을 아껴 써라 내지는 황금보기를 돌 같이하라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버는 것을 인생의 가장 크고 중요한 목표로 생각하고 돈을 벌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런데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인 돈에 관련된 금융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금융이란 금전의 융통을 뜻한다. 즉 돈이 오고 가는 것, 돈의 흐름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잘은 모르고 있는 금융. 지금부터 금융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유대인의 경제, 금융교육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 약 70억 중 1,500만 명이고 비중으로 따지자면 약 0.2% 소수에 불과하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모진 핍박과 수많은 시련을 겪었다. 중세봉건시대 기독교인이 아니면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할 수 없었다. 유대교를 민족의 전통적인 신앙인 유대인들이 기독교로 개종하지 않는 이상 성직자, 귀족, 농노 (봉건제유럽중세 사회에 존재했던 하층민)로 구성되어 있던 철저한 기독교 중심사회에서 정상적인 경제생활을 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유대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기독교인들이 하지 않는 일뿐이었다. 그것이 바로 대금업이었다. 상업체계가 점점 발전하고 있던 중세시대였다. 우리가 돈이 필요할 때 은행에서 대출을 받듯이 중세시대에도 누군가 돈을 빌려주는 누군가가 있어야 했다. 하지만 당시 중세 교회법에서는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었다. 그 결과 기독교가 하지 않는 일 즉 대금업을 독점적으로 운영하던 유대인들은 자연스럽게 금융 전문가가 되었고 많은 부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이들에겐 악덕고리대금업자라는 이름이 항상 따라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골드만삭스, 제이피모건체이스,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의 최고경영자 또는 창업자가 대부분 유대인이며 이렇게 금융분야에서 크게 성공한 이유는 바로 유대인들의 금융교육 방법에 있다. 유대인들이 아이들을 안고 재우면서 흥얼거리는 말이 있다. "Buy low Sell high(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선 상상해 보기 힘든 일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기어 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저금통에 동전을 넣게 하는 방식을 통해 금융경제교육을 시작한다. 그건 적은 돈도 소중히 생각하고 아끼고 모으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인이 되기 전(유대인의 성년기준은 만 13세이다.) 용돈을 줄 때도 청소나, 심부름 등 어떠한 일거리를 실행했을 때 그에 걸맞은 용돈을 지급해 줌으로써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가르친다. 그리고 말을 하고 숫자의 개념이 생기는 초등학교 저학년정도의 나이에도 모임이나 바자회 행사에서 책이나 장난감, 음식등 어떠한 상품의 판매를 경험해 보면서 돈을 벌기 위한 노동의 가치와  장사나 사업으로 가는 개념도 함께 심어주고 있다. 유대인은 13세가 되면 성인식을 치른다. 바르 미쯔바(Bar Mitzvah)라고 불리는 성인식날 부모와 친척, 하객들에게 성경책과 시계, 축하금을 선물로 받는다. 먼저 성경책은 부모의 중간역할 없이 신과 직접 독대해야 하는 존재라는 의미이자 신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인간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라는 의미이다. 시계는 시간을 아껴 쓰고 소중히 생각해야 하며 약속을 잘 지키라는 의미이다. 축하금은 한화로 약 5,000만 원에서 6,000만 원 정도의 목돈을 받는다. 이 돈은 부모가 보관하거나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와 상의하여 일부는 저축에 일부는 주식, 부동산, 펀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한다. 이는 자녀가 부모의 보호를 떠나는 18세 정도의 나이가 되면 경제적 독립의 소중한 종잣돈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경제, 금융을 체계적으로 교육시키고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동안의 역사와 체험으로 겪었던 유대인들이 금융계에서 크게 성공하는 이유가 아닐까? 

 

자녀들의 경제, 금융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돈의 속성을 집필한 저자 김승호 회장님의 유튜브 강의를 우연히 시청한 후 책을 읽게 되었고 너무나 흔하게 얘기하고 생각했던 돈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그중 나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내용은 돈에도 인격이 있는 인격체'라는 대목이었다. 돈에도 인격이 있으며 적은 돈을 함부로 대하고 사치하며 유흥과 도박등에 주로 사용한다면 그 돈은 나를 떠나게 된다는 것이었다. 반면 인격을 가지고 있는 돈을 좋은 곳에 사용하고 소중히 다룬다면 그 돈은 중력처럼 또 다른 좋은 돈을 데리고 와 점점 불어난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남의 돈 역시 나의 돈처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점이었다. 누군가에겐 너무도 당연한 말일 수 있겠지만 의무적으로 벌어야 하고 지출해야 하는 정도의 의미였던 돈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그 이후에 나는 나의 자녀들에게 돈이 무엇인지 교육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자녀의 돈 교육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 결과 존 리 대표의 강의를 집중적으로 시청하게 되었다. 존 리 대표는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금융교육을 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강조하였고 사교육을 끊고 자녀주식계좌를 만들어 투자를 해주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부모가 투자를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니라 주식이 무엇인지 기업이 무엇이고 그 기업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수익을 만들어가는지 등에 대해 항상 대화할 것을 강조했다. 그 후에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이라는 도서를 읽게 되었고 존 리 대표님이 말해주는 경제,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사실 주식투자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고 많은 두려움이 있었던 나였다. 하지만 그것이 도박성 단기 투자가 아닌 장기투자로서 아이들과 같이 공부하고 대화하는 것이 굉장히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김승호 회장님의 '돈에도 인격이 있다.'라는 말씀과 존 리 대표님의 '주식은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이 두 문장이 나로 하여금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경제, 금융교육을 꼭 해야 하는 이유로 크게 다가왔고 행동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아이들에게 행하고 있는 경제, 금융교육의 시작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금융교육을 시킬 수 있는 지식이 없었다. 나 스스로가 먼저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했기에 많은 유튜브 강의를 시청하였고 그 후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다만 아이들 앞에서는 유튜브 시청보다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평상시 책을 전혀 읽지 않는 나였기에 소파에서 또는 책상에서 지속적으로 책을 읽고 메모하는 모습에 많은 관심을 갖는 아이들이었다."무슨 책을 보는 거예요?"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아빠가 우리 아기들하고 돈에 대해서 같이 공부하기 위해서 먼저 책을 읽고 있는 거야"라고 말해주었고 너무나 의외로 아이들은 빨리 대화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여러 책들 중에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읽을 책을 선정했다.'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돈과 금융'이다. 글과 그림을 통해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편하게 되어있어 선택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돈이 무엇인지, 돈이 어떻게 움직이며 세계에는 어떤 돈들이 있는지, 은행이 하는 일과 돈을 벌고 빌리는 일, 소비와 저축, 기부에 관한 내용과 세금이 무엇인지 등등 어린아이들과 대화하며 돈의 기본 원리를 이해시킬 수 있어 설명하는 나와 이해하려는 아이들에게 딱 맞는 책이었다. 정말 놀라운 것은 아이들은 하루에 10분 정도로 잡은 대화와 공부의 시간을 스스로 늘려가고 있다는 것이며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돈에 대해 상당히 흥미로워하고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더욱 놀라웠던 것은 내가 말해주는 것만 이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다른 관점을 내보이며 질문을 하고 대화를 종종 이끌어 가기도 한다는 점이었다. 그저 어리기만 한 줄 알았던 아이들의 이러한 모습이 나에게는 이 교육을 더욱더 열심히 행해야겠다는 강한 동기부여를 다시 한번 갖게 해 주었다. 앞으로 위에서 언급한 내용인 유대인의 경제, 금융교육에 대한 내용과 내가 읽으면서 느끼고 배웠던 여러 책의 내용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대화하며 공부하면서 이 공간을 통해 조금씩 경제문맹, 금융문맹에서 탈출해보려고 한다.